음력 14년 4월 1일 초하루 법회 - 금강경 4회 법문
도덕이 무너지고 이기심이 팽배되어 기본적인 양심마저 저버린 폐륜적 범죄자와 형편없는 국가 위기관리 부재로 꿈도 펴보지 못하고 살아있길 간절히 바라지만 희망이 희박해지는 세월호 참사 영령들에 대한 묵념으로 초하루 법회 시작 하겠습니다.
(묵 념)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세존께서 공양하실 때가 되어 가사를 걸치시고 발우를 들으시고)
세존께서 공양하실 때 되어 가사 걸치시고 발우(*1) 드신 건 당연지사인데 경에 기록할 것 없지 않느냐?
반론 없으십니까?
법문 하기가 참 재미 없습니다 ㅎㅎ
부처님께서는 하루 한끼 사시공양(9시_11시 사이)만 하셨습니다.
여기서 사시의 개념정리는 부처님 사후 2,500년이 넘었습니다.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 시간으로 이천오백 년 동안 썸머타임이 백 년에 한번 조정한다 해도
10시 30분이나, 11시 30분쯤 됩니다.
아직 많은 사찰에서 10시 사시공양 드리는 기준이 여기에 있습니다.
저희 연화사는 시대적 조류에 맞추기에 11시 사시공양을 드리는 것 입니다.
사시 이외 불공하는 곳은 우리나라뿐 입니다.
"내가 공양 많이 올렸으니 복 많이 주십시오" 기원하는 무지한 미신불교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부처님 욕 뵈는 불교 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계 모든 중생의 몸을 법체로 보시기에 법체의 보전방편으로 공양을 통해
법을 펴 보이신 것 입니다.
(착의지발)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드시는 것은 그 또한 불립문자 법을 취하신 것입니다.
가사란 시주자 정성 한 조각 한 조각이 이어져 시은의 표본 입니다.
요즘 스님들 너도 나도 비단가사 비단장삼 입으시는데
부처님께서는 비단, 무명을 초월 하셨고 또한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거나 장자들이 사 입으시거나 하셨지만, 불자님들이 알고 계시는 만공선사, 용성선사, 효봉선사, 성철선사, 법정선사 그 외 시은의 감사함을 새기시는 많은 스님들 비단가사 안 입으셨고 안 입습니다.
허명과 가식이 비단가사, 장삼 입니다.
조금이나마 부처님 제자로써 근본을 생각 한다면 어찌 비단가사, 장삼을 입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 법을 증득(바른 지혜로써 진리를 깨달아 얻음) 할수록 시은이 늘어 나기에 25조 가사까지 입으시는데 공부도 안된 수행자가 25조 비단가사에 금란모자까지 쓰고 다닌 데서야
부처님 통곡하실 일 아니겠습니까?
"수행함에 보존되는 육근(*2)이 필요하기에 공양 함이요
공양시주 해주시는 불자님들 시은을 잊지 않기 위해 가사를 입고 시주 나왔습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제자들 거느리시고 질서정연하게 밥을 비시는 모범을 하루도 빼지 않고
행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 제자 중 가섭존자께서는 가난한 집만 다니셨고, 아난존자께서는 부잣집만 다니셨습니다.
부처님께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에게 물어봅니다.
"왜 가난한 집과 부잣집을 골라서 가느냐?”
가섭존자 : “복을 못 지어 가난한 이에게 복업을 짓도록 가난한 집만 다닙니다.”
아난존자 : “가난한 집은 자기 먹을 것도 부족하니 부잣집만 다닙니다.”
두 존자 말씀 다 옳으시지만 부처님께서 설 하십니다.
"자기마음을 모르고 자기를 모르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보다 더 가난한 사람이다.
자성을 깨치는 자기마음을 믿으면 그것이 부자이다.
장차 우주를 다 차지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차별 말고 똑같이 불법인연 맺어주고, 똑같이 복을 짖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렇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복지은 것이 없어 가난하니 가난한 집일수록 복 짖는 일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자!
여기서 한달 150만원 벌기 위해 오후 4시에서 새벽4시까지 일하시는 불자님께서 300만원 촛대를 시주하시겠답니다.
소승은 그것은 올바른 시주가 아니다. 그러니 시주를 하셔도 시주하신 상이 생기지 않는 여유가 있으실 때 시주하십시오.
그런데 4달 후에 보시함에 300만원 시주봉투가 있었습니다.
제가 보살님께 큰 법문 받았습니다.
가끔 예불 드리기 힘들 때 그 보살님과 여러 시은자 공덕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발원해 봅니다.
부디 우리불자님들 세속에 힘든 고난과 역경업보 미흡하고 부족한 소승의 법력으로 대신하고
우리불자님들 자성 깨치셔서 우주를 다 가지시라 발원하고 또 발원 합니다.
우리 불자님들 불교 왜 믿으십니까?
누가 한 말씀 하시지요.
(모기소리) 자성불도
"네 그렇습니다. 오늘이 4월 초하루 신중법회 입니다.
신중이란 신들의 무리 란 뜻 입니다.
하늘을 다스리는 신부터 저 아프리카 목신, 수신 신이란 신 모두 포함해서 위신력 큰 신들 대표신 102위를 모신 것 입니다.
불교는 신을 배척하고 부정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신의 능력 다시 말씀 드리면 신의 권능은 죄와 벌, 징계, 포상을 상징하지요.
자성을 깨치기 전 인간의 극복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현상성취를 신에게 의지하는 것 이지요.
작금의 속세 살림살이에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따라서 부처님의 원융사상 아래 신들의 배려로 신중단이 있으며 중단에 모셔지는 것 이지요.
상단에 불, 보살님이 여러 불자님들의 자성 입니다.
그러니 조금 전 말씀 드렸던 자성을 깨치면 우주를 다 가지실 수 있는 것 입니다.
늘 감사 드립니다만 오늘도 법회에 참석하신 공덕 헛되지 않도록 성심껏 수행 하겠습니다.
성불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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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우 : 승려들이 공양(식사)할 때 사용하는 식기를 발우(鉢盂)라고 한다.
(*2) 육근 : 6근이란 ① 안근(眼根:시각기관과 시각능력), ② 이근(耳根:청각기관과 청각능력), ③ 비근(鼻根:후각기관과 후각능력), ④ 설근(舌根:미각기관과 미각능력), ⑤ 신근(身根:촉각기관과 촉각능력), ⑥ 의근(意根:사유기관과 사유능력) 등의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