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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오분향례

저녁 예경은 ‘오분향례’ 및 ‘헌향진언(獻香眞言)’ 그리고 ‘예경문’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오분향례라 함은 오분법신(五分法身), 즉 부처님께 향(香)을 공양하고 예(禮)를 올리는 것을 말하며, 곧이어 향을 공양하는 진언, 즉 헌향진언이 이어지는 바, 이들 각각에 대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계향(戒香), 2) 정향(定香), 3) 혜향(慧香), 4) 해탈향(解脫香), 5)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 6) 광명운대 주변법계(光明雲臺 周遍法界), 7) 공양시방 무량불법승(供養十方 無量佛法僧). 계(戒)를 지킴으로서 탐심(貪心)을 여의신 부처님께(우리도 그와 같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향을 피워 예배 올립니다.)/ 마음의 안정[定]으로서 진심(瞋心)을 여의신 부처님께(우리도 그와 같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향을 피워 예배 올립니다.)/ 참된 지혜[慧]로서 치심(痴心)을 여의신 부처님께(우리도 그와 같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향을 피워 예배 올립니다.)/ 삼독번뇌의 속박을 벗어나[解脫] 자유자재하신 부처님께(우리도 그와 같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향을 피워 예배 올립니다.)/ 삼독번뇌의 속박을 벗어나[解脫] 스스로 자유자재하심을 알고 계신[知見] 부처님께(우리도 그와 같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향을 피워 예배 올립니다.)/ 맑은 구름(향연기를 의미) 법계에 두루하여 시방의 무량한 불?법?승 삼보께 공양하여지이다. 8) 헌향진언(獻香眞言): 옴 바아라 도비야 훔 이렇듯 ‘오분향례’ 및 ‘헌향진언’을 마친 후, 아침 예불에서와 같이 ‘예경문’ 봉송이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는 간략한 축원(祝願) 및 반야심경 봉독으로 아침 및 저녁 예불은 마쳐지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아침 예불 때의 축원문으로는 고려말의 보제존자(普濟尊者)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지은 ‘행선축원(行禪祝願)’이나, 중국 당나라의 이산연(怡山然) 선사가 짓고 1964년 운허(耘虛) 스님이 번역한 ‘이산연 선사 발원문’ 등이 사용되고 있다. 위의 축원문의 내용을 살펴볼 때 “모든 중생들, 곧 나와 남이 일시에 불도를 이룰 수 있게 하소서”라는 다소 기원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심귀의(自心歸依)’에 예경 및 예불의 참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렇듯 축원을 행하는 가운데 “모든 중생들, 나와 남이 일시에 불도(佛道)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는 주체적 입장에서 자신의 결심을 재 다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렇게 하여 예경문과 예불 전체가 끝마쳐진다. 산사의 하루, 승가(僧伽)의 아침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니, 하루의 끝이며 산사에는 깊은 어둠이 찾아오게도 되는 것이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 용어사전), 2012, 한국콘텐츠진흥원 표제어 전체보기

[네이버 지식백과] 오분향례 [五分香禮]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 용어사전), 2012,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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